안녕하세요!
2019년 16부작(30분 32부작)으로 방영된 조선로코 녹두전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연으로 전녹두 장동윤, 동동주 김소현, 차율무에 강태오 배우님이 출연했습니다.
여장남자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티저에서 장동윤의 여장이 너무 예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중반까지 빵빵 터지는 녹두의 고군분투로 너무 재미있게 봤으니 과연 원작은 어떠한지 네이버웹툰 혜진양 작가님의 원작 웹툰 녹두전(132화)도 봤습니다.
자칭 여자보다 예쁘다는 웹툰의 녹두처럼 드라마에서 너무 예쁜 장동윤의 여장남자 녹두의 등장모습부터 보고 등장인물을 기준으로 드라마 소개를 먼저 해 볼게요.
녹두전 등장인물
전녹두(장동윤)
녹두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출중한 외모에 비상한 머리를 가진 상남자로 해안가 외진 곳에 숨어사는 자신의 가족을 해치려 왔던 살수의 뒤를 쫓아 금남의 구역 과부촌에 입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과부촌 옆 기생집의 동동주와 함께 지내다 동주가 화초를 올릴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수양딸로 들이며 모녀 사이로 과부촌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차율무의 정체가 드러나며 율무의 역모에 휩쓸리게 되고 서서히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다가가는 인물입니다.
동동주(김소현)
동주는 멸문된 가문의 여식으로 기생의 자질이 전혀없는 몸치, 음치, 박치의 애기 기생이지만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이다 같은 인물입니다. 화초를 올릴 위기에서 녹두의 도움을 받아 둘은 모녀 사이로 과부촌에 들어가 지내지만 가문의 복수를 위해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는 그녀입니다. 이후 과부촌이 사라지며 궁으로 들어간 동주는 복수를 하려 하지만 녹두를 위해 포기하게 되고 율무로 인해 잠시 이별을 하지만 녹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차율무(강태오)
율무는 범상치 않은 신분의 소유자로 동주와의 어린 시절부터 인연으로 동주의 주변을 맴돌며 기생집에서 동주를 위해 요리를 하며 머무릅니다. 녹두의 행동을 오해하며 거리를 두려 하는 행동이 코믹하게 연출되며 스위트한 한량인 듯 하지만 실은 역모를 꿈꾸는 왕족으로 이후 과부촌을 몰살시키기도 하는 냉혈한 인물입니다.
먼저 드라마와 웹툰의 큰 줄거리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녹두가 여장하여 과부촌에 입성하고 화초를 올리려던 동주를 구하기 위해 수양딸로 삼아 함께 과부촌에서 사는 이야기로 전체를 관통하는 줄거리는 동일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차율무라는 인물을 추가해 이야기를 보강하고 갈등을 고조시켰습니다. 또한 연기를 너무 맛갈라게 하는 앵두와 끝까지 개그캐를 놓지 않고 웃음을 주는 연근, 과부촌의 과부들(무월단), 황장군, 박단호 등 여러 등장인물들이 추가되어 역사 속 광해군이 역모의 위기에 놓이는 상황까지 보여줍니다.
드라마와 웹툰의 차이점
1. 녹두와 동주의 첫 만남과 녹두가 과부촌으로 들어가는 이유?
드라마에서는 녹두네 가족을 해치려던 살수를 쫓던 녹두와 남장하고 임금을 시해하려던 동주가 저잣거리에서 부딪히며 처음 만나고 이후 살수를 쫓아 여장하여 과부촌으로 들어간 녹두와 동주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웹툰에서는 5살 신부와 혼인하기 싫어 형 황태와 가출한 녹두가 기생집에서 가출한 동주와 우물에서 처음 만나고 그날 이후 동주가 궁금한 녹두가 여장하여 과부촌으로 들어오며 다시 만나게 됩니다.
2. 이야기에 배경이 되는 공간으로
드라마에서는 초반 과부촌과 붙어있는 기생집을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후반부는 녹두와 동주가 궁에 들어가 출생의 비밀과 율무의 반정 등으로 배경이 궁으로 옮겨집니다.
그러나 웹툰은 기생집에서 살짝 떨어진 과부촌에 녹두, 동주, 황태, 사리 과부가 사는 집만이 배경이고 왔다 갔다 하는 동주의 친구 기생 화수와 손님들의 방문으로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그리고 중반부에 동주와 화수의 이야기, 녹두의 출생의 비밀, 어린 시절을 보여주며 시간적 배경만 달리지고 거의 과부촌에서의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3. 후반부 이야기를 다루는 출생의 비밀은
드라마에서는 녹두의 출생이 광해군의 임금 자리를 위협한다는 예언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을 위기에서 윤저에 의해 구해지고 시간이 흘러 성장한 녹두가 광해와 율무(후에 능양군=인주)의 왕좌의 게임에 끌려들어 가며 광해를 도와주고 왕비의 도움으로 궁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웹툰에서는 정확한 이유는 없이 광해가 어린 아들을 죽이려 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애매모호하지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둘이 간접적으로 대화를 하며 녹두가 죽음으로 사라지는 것을 광해가 용인하게 됩니다.
녹두전 감상평
드라마의 경우 초반 녹두와 동주의 기생집에서의 티키타카, 율무와의 추격전, 앵두의 언니 각인하기 등 여장한 녹두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지만 중.후반부는 출생의 비밀과 율무(능양군)의 역모, 동주의 복수까지 섞이며 분위기가 조선로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리만큼 다소 무거워집니다. 그나마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녹두 일행이 엔딩에서 다시 한번 재미있게 마무리를 하며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만 초반부의 코믹을 유지하며 12부작 정도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원작 웹툰의 경우에는 녹두의 저세상 텐션, 등장인물들의 작고 귀여운 그림체로 펼치는 개그가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웹툰도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출생의 비밀을 다루며 살짝 무거워지지만 녹두 특유의 텐션이 무거워지나 싶으면 끌어올리며 가볍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중복되는 부분들로 인해 늘어지는 듯한 전개는 살짝 아쉽습니다.
남장여자는 비교적 흔한 소재지만 여장남자는 정말 흔치 않은 소재로 남자 배우분이 얼마나 여장을 했을 때 예쁜가인데 그 점에서 드라마 녹두전에서 장동윤 배우의 여장은 정말 여자보다 예쁘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로 선이 고와 너무 예뻤으니 녹두전 한 번 보시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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