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설이 좋았던 부분을 몇 개 소개해 드렸으니 이번에는 드라마가 소설을 잘 살려 영상화한 부분을 살펴볼게요. 소설이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좋았다면 드라마는 시각과 청각까지도 만족을 시켜주니 예쁜 영상 또는 감정을 배우들의 표정으로 보여줘서 감정 표현이 좋았던 부분입니다. 또한 소설에는 없었던 부분을 만든 것도 있으니 한 번 살펴볼게요.
아름다운 영상미, 소품, 의상은 드라마를 보시면 꽤 공들인 작품이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CG도 살짝 가벼운 듯한 장면도 몇 있지만 상류의 모구나 도산경의 작은 여우 등등 전체적으로 공을 꽤 들인 듯합니다.
시즌1 4화 - 나를 도와줄 수 있나요?
아념의 시녀가 독에 당해 소육은 그들이 자신을 찾아올 줄 알고 십칠에게 시간을 벌게 도와 달라 합니다. 그러나 십칠이 아념을 알아보고 자리를 비웠고 헌의 공격을 받은 소육입니다.
[소육이 고개를 돌려 보니 십칠이 서 있던 방구석은 텅 비어 있었다. 소육은 헌의 공격을 맞고 그 사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라고 건조하게 서술하는데 드라마는 소육이 십칠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허망한 표정으로 감정을 잘 전달해 줘 좋았습니다. 그래서 양쯔! 양쯔 하는구나 알게 된 장면입니다.
시즌1 - 7화 아름다운 풍경은... 누군가와 함께 보아야 의미가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 위로 밝은 달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빛이 쏟아져 내렸다. 소육의 마음을 싸고 있던 껍질마저 부드러워질 정도로 아름다운 빛이었다.]
창현을 공격하기 위해 시간을 끌며 상류가 소육을 데리고 호로호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장면을 소설은 이렇게 건조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영상으로 바다와 달을 배경으로 하고 상류가 소요 손잡고 지긋이 바라보기도 하고 예쁘게 영상화되어 좋았습니다.
시즌1 - 17화 소육과 함께하는 뱃놀이
드라마 17화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각색이 좀 된 편인데 적수의 가을 대회(귀족 자제들이 운동회 정도)는 없고 후반부에 오랜만에 상류를 등장시켜 상류와 소육의 뱃놀이 데이트를 넣었습니다. 바쁜 해상길에 소육을 배에 태우고 상류가 여자로 환형하여 소육과 가깝게 있고 싶어서 날씨를 오락가락하게 하고 배도 흔들어 가까이 앉히고 먹을 것도 주고 마지막엔 소육 품에 한 번 안기기까지 하며 재밌게 연출해 주었습니다.
시즌1 - 33화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다 좋다.
[창현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가 식탁 위에 술대접을 들어 단숨에 마신 후, 고개를 들어 웃는 얼굴로 말한다.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다 좋다!”]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도산경과 그래도 좋다 하는 소요가 서로 마주 보고 것을 창현이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소설에서는 위 내용으로 창현을 서술하는데 드라마에서 창현의 저런 애틋한 표정들로 소요에 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씁쓸한 표정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소설에서의 창현은 중후반까지는 감정표현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집작으로 속마음을 읽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동생을 대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저는 봤습니다.
시즌2 - 1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그 사람을 못 만났을 거요.
도산경과 마추치고 찾은 리융창의 도박장에서 상류를 만나는데 원래는 없는 둘의 내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소요가 이겼을 때 다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 길을 선택할 거냐 묻고 상류는 그렇다 하며 다른 길을 선택하면 그 사람을 못 만났을 거라 말하는데 소요는 그 사람을 홍강으로 알아듣고 맙니다. 상류야! 직구로 날려야지 그렇게 돌려 말하면 어떻게 알아듣냐구~ 슬픈 상류의 고백ㅜㅜ
시즌2 - 6화 소요 넌 그에게 시집갈 수 없다.
풍륭과 소요의 혼례에 난입해 소요를 데리고 나갈 때 상류가 고개를 드는 이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혼례를 깨뜨려 달라고 요청한 도산경을 지나며 상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소요와 도산경이 답답했던 걸까요? 너희들 때문에 내가 웬 고생이냐? 이런...
소설에서는 상류보다는 풍륭이나 도산경 그리고 전체적인 상황을 서술하며 전개가 되어 뭔가 한탄하는 듯한 상류의 저 표정이 그냥 너무 좋았습니다.
시즌2 - 23화 바라건대 소요, 그대, 평생 행복하기를!
소설의 상류 번외 편을 전장에서 상류가 죽어가며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넣어줬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드라마가 잘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번외 편을 어떻게 연출이 될까 궁금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상류의 비극적인 엔딩과 번외 편을 잘 연결해 줬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류의 마지막 바램 같은 쓸쓸한 내레이션이 슬펐지만 좋았습니다.
확실히 드라마가 좋았던 부분은 상류 부분이 좀 많네요. 아마도 단건차 배우의 쓸쓸한 표정들이 좋았나 봅니다.
창현의 인과환상 속 소요와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 부분은 소설을 너무 틀어서 보여준 장면이라 연기가 미쳤어도 소설보다 좋았다고 하기엔 애매해서... 제외했습니다. 드라마 장상사 시즌2가 확실히 시즌1의 영상미나 편집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본 중드 중에 제일 정성스러운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시즌2에 섭섭해 질척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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