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드라마

드라마가 더더 좋아! 삼생삼세십리도화 드라마 VS 소설 VS 영화

by storiview 2024. 10. 15.

안녕하세요!

저의 선협물 입문작인 삼생삼세십리도화를 소개해 드릴게요!(이하 삼생삼세)

선협물은 동양판 그리스로마 신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도교 사상을 기반으로 신선 요소가 포함되는 장르를 말하는데 이 장르도 찾아보면 세계관, 인종, 용어 등이 어마어마합니다. 

 

삼생삼세는 2017년 작품으로 백천 양미와 야화 조우정이 출연한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입니다. 선협 로맨스라는 생소한 장르였지만 9만 살 연하남의 직진이라는 이 요망한 장면을 보고 끌려 들어왔습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연하남 야화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그리고 야화는 이렇게 준질산에서의 소소에게도 300년 후 연애고자 백천에게도 계속 들이대는데 이런 장면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우정이 야화를 연기할 때 눈빛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처음 느꼈고 이후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눈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연하남 야화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연하남 야화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연하남 야화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연하남 야화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이후 원작 소설을 읽고 나중에 유역비와 양양이 출연한 영화까지 보고, 마지막으로 웹툰은 전형적인 양산형 그림체로 소설과 비슷한 전개에 제 취향이 아니어서 중도 포기했습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포스터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포스터소설 삼생삼세십리도화 표지
[이미지 출처 : 드라마 - Croton MEGA HIT, 영화 - Sidus Picture Movies, 소설 - 문학동네 ]

드라마 기준 줄거리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묵연과 백천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천족 태자 야화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사해팔황 신선들이 사는 천계, 금녀의 공간 곤륜허에 남장한 백천이 묵연의 제자로 들어오고 그의 17번째 제자 사음이 됩니다. 어느 날 익족 경창이 반란을 일으키고 패색이 짙어지자 동황종을 열어 세상을 멸하려 합니다. 그에 묵연은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을 제물로 받쳐 동황종을 봉인하고 혼백이 흩어집니다. 사음은 돌아올 묵연을 위해 자신의 심장의 피로 그의 육신을 보존하며 이후 함께 홀연히 사라지고 곤륜허의 연못에서 묵연이 돌보던 금련 형태로 있던 묵연의 쌍둥이 동생은 천족 야화로 태어나 이후 7만의 세월이 흐릅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소소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동황종의 봉인이 약해지게 되고 백천이 재봉인하는 과정에서 경창으로부터 기억과 신력을 모두 잃고 인간계로 떨어집니다. 평범한 인간이 된 백천은 다친 야화를 구해주고 따뜻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소소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혼인까지 하게 합니다. 기억을 읽었지만 호불호가 확실한 소소는  야화가 자신을 배신하면 야화를 버릴 거라고 말하지만 야화는 그런 소소의 웃으며 흘려듣습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소소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소소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소소가 회임을 하자 야화는 천한 인간을 허락할 리 없는 천군의 눈을 피해 소소와 함께할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하고 천족에게 발각된 소소까지 천궁으로 끌려오게 됩니다. 아이를 낳은 후 무사히 소소를 돌려보내기 위해 야화는 소소와 거리를 두며 냉대하고 야화를 좋아하는 소금이 천군의 묵인하에 그녀를 해하려 합니다. 소금과 함께 주선대에 올랐다 소금이 스스로 눈을 다치지만 억울하게 소소가 누명을 쓰고 야화에 의해 소소의 눈을 소금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이에 상처 입은 소소는 홀로 아이를 낳고 준질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금의 말에 주선대에 몸을 던지게 됩니다. 첫날밤 했던 그 말 그대로 야화를 버립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백천의 망정수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백천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

인간이라면 소멸할 주선대에서 소소의 삶이 정겁이었던 백천은 상신으로 승격하게 되고 정겁의 상처가 너무 컸던 백천은 망정수를 마시고 그 기억을 모두 지워버립니다. 한편 야화는 홀로 아들 아리를 키우며 300년이 흘러 동해의 연회에서 백천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가 소소임을 확신하고 과거에 맺어진 그들의 혼약을 기뻐하며 백천을 당당하게 맞이하려는 야화의 눈물겨운 구애가 시작됩니다. 

728x90

드라마 VS 소설 VS 영화  비교

먼저 배우들은 드라마 양미, 조우정, 영화에 양양은 이전까지 몰랐던 배우들이고 그나마 유역비 정도만 알고 있었으니 배우들에 대한 호불호는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백천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백천
[이미지 출처 : 드라마 - Croton MEGA HIT, 영화 - Sidus Picture Movies ]

드라마 양미, 조우정  VS 영화 유역비, 양양

비주얼로는 다른 영화를 통해 봤던 단아한 아름다움의 유역비의 백천도 좋았지만 여우족이라는 이미지와 최고 지위 상선 백천 캐릭터에는 좋고 싫음을 분명히 내비치는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 양미가 더 좋았습니다.

야화 역시 활짝 웃고 날카로운 양양보다는 백천을 바라보며 달달한 눈빛을 발사하고 살짝 미소 지으며 동글동글한 조우정의 야화가 훨씬 좋았습니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묵연의 서사도 상세히 다뤄주는데 여기서 조우정의 1인 2역을 보실 수 있는데 겨우 수염과 헤어스타일의 차이지만 야화와의 갭차이가 엄청나서 동일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내용적인 면 드라마  VS 소설 VS 영화

내용적인 면에서는 너무 친절한 드라마 > 중간 맛 소설 > 불친절한 영화 순입니다.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사음과 묵연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봉구와 동화제군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드라마는 소설 한 권을 58부작이라는 긴 회차로 만들며 초반 사음과 묵연의 이야기를 공들여 보여줘서 묵연의 사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결말에서 쓸쓸히 곤륜허를 지키는 묵연은 안타까웠습니다. 그에 반해 서브 커플인 백천의 조카 봉구와 동화제군의 스토리가 드라마의 1/4를 차지한다고 할 만큼 과하게 다루어 주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이 속세로 내려와 겁을 겪는 부분에서는 과히 드라마 한 회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거기에 이 커플은 후에 삼생삼세침상서로 스핀오프 드라마까지 만들어 버렸습니다. 

또한, 이경과 현녀, 연지와 자란 등 다른 등장인물들도 조금씩 분량을 차지합니다.  초반 묵연과 사음의 이야기 후 야화의 등장은 8화 후반부에 나오니 백천과 야화 위주의 편집(딱, 30부작 정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전개는 사음이 묵연의 제자가 되는 것으로 시작해 야화가 금련일 때 영혼 형태로 사음 주변을 맴돌며 좋아하는 것도 보여줘 야화의 삼생, 금련과 조가의 생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백천과 야화의 서사를 차곡차곡 설득력 있게 다뤄줬다는 점에서는 좋았습니다.

 

소설의 프롤로그는 주선대에서 소소 뛰어내림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그러나 소설의 순서는 소소가 주선대에서 떨어지는 것을 프롤로그로 다루며 300년 후 동해의 연회에서 백천과 야화가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중반부에 사음 시절 이경과 현녀의 이야기도 나오고 묵연은 중간중간 백천의 꿈을 통해서 서술됩니다.

또한 백천 입장에서만 서술이 되다 보니 야화의 감정은 그의 대사와 백천의 느낌으로만 알 수 있어 아쉬웠지만 백천의 속마음이 드라마보다는 더 상세하고 노골적이라서 좋았습니다.

다행이 야화의 입장이 첫 번째 번외 편에서 자세히 다뤄지는데 이것을 드라마는 잘 녹여 연출해 주었습니다. 추가로 절안과 백진, 아리의 짧은 번외 편도 있습니다.

 

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백천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와 백천
[이미지 출처 : Sidus Picture Movies]

 영화는 시간이 짧으니 중요한 대사들을 억지도 다른 상황과 엮기도 하고 사음과 묵연, 야화와 소소의 이야기는 거의 스쳐지나갑니다.겁을 겪기 위해 인간계에 간 야화는 나오지도 못합니다. 게가다 결말에서는 야화가 동황종을 봉인하며 얼음 속으로 사라지고 그 순간 얼음 속에서 누군가가 깨어나는데 그게 묵연인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백천이 묵연을 생각하는 것은 단지 스승에 대한 마음인데 영화 속 백천은 묵연을 마음에 품었던 듯하니 얼음 속에 봉인된 묵연이 야화로 분해 잠시 왔다가 다시 동황종을 봉인하고 다시 묵연의 몸으로 돌아간 것으로 묵연이 야화고 야화가 묵연이라는 열린 결말을 내어 준 것 같습니다.

 

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화려한 CG와 의상영화 삼생삼세십리도화 화려한 CG와 의상
[이미지 출처 : Sidus Picture Movies]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의 검은 의상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 야화의 검은 의상
[이미지 출처 : Croton MEGA HIT]

비주얼적인 면에서 영화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너무 과한 CG와 너무 화려한 의상, 특히 야화의 의상이 너무 화려했는데 피가 묻었을 때 감추려 검은 옷을 입는다는 원작의 설명과 달리 화려한 색감과 장식의 의상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드라마의 의상들은 소소하지만 하늘하늘해서 소매를 잘 활용하는 백천의 의상과 검은색에 충실하지만 각기 다른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야화의 의상이 더 좋았습니다. 다만, 드라마의 CG가 부분부분 어색한 것은 백천과 야화를 보며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삼생삼세 이후 몇 개의 선협물을 보긴 했지만 삼생삼세 아류 느낌이거나 너무 과한 판타지? 오그라든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도 야화에 푹~ 빠져서 더 달렸지 않나 싶습니다. 판타지를 좋아하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같은 정통 판타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중드의 선협물은 흥미롭지만 완결까지 가기가 애매한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삼생삼세 덕분에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되어 1년에 한두 번 정도 볼만한 선협물을 찾아보지만 시청까지는 성공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장상사를 아~주 잘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