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사의 상류는 처음 시즌 1과 소설을 접했을 때는 혐관로맨스였고 폭압적이라서 첫인상으로 별로였지만 번외 편으로 인해 상류의 모든 행동들이 소요와의 첫 만남에서 했던 말을 지켜주기 위한 것으로 희생적인 사랑에 감동을 했고 그래서 시즌2의 이 번외 편을 어떻게 녹여낼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림 후 시즌 2를 보며 상류의 쓸쓸한 표정과 엔딩의 마지막 전투에서 잘 녹여준 그 번외편 내레이션이 상류를 장상사 남주 1순위로 각인시켜 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류의 슬픈 사랑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외로움이 상처가 되어 의리를 중시하다.
알에서 태어나 부모의 정을 모르고 노예전투사로 고된 생활과 구두요괴로 업신여김을 당했기 때문에 남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홍강을 만나고 초반에는 홍강을 믿지 않아 도망을 칩니다. 이후 북극에서 홍강이 전수해 준 연공법으로 살아남아 돌아온 후 신농국(진영)이 멸망한 후 혼자 남은 홍강을 찾아가 그 정을 갚기 위해 신농의군의 책사가 되어 끝까지 홍강을 도우며 마지막에는 홍강을 빼돌리고 자신이 홍강으로 분해 헌원군(서염)과 대치하다 죽게 됩니다.
그리고 상류가 극북의 땅에서 만난 오리지널 방풍패가 모친을 부탁하며 내어준 영혈을 취하고 영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친이 잘 돌봐 웃으며 떠날 수 있게 했으니 인간들을 믿지 않고 차갑다 하지만 홍강과 오리지널 방풍패에 대한 의리를 보면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에 대해서는 의리를 지키는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정말이지 소요의 말처럼 소요가 먼저 상류를 만났다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좌이처럼 스스로의 인생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텐데 아쉬운 시간 순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상류 사랑의 시작
소육과 상류의 첫 만남은 마자의 혼례 자금 마련을 위해 비비를 잡으러 산에 들어가고 거기서 슬픔에 찬 노랫소리로 유혹을 하는데 이게 상류를 불러들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어들이 짝짓기 노래를 통해 구애를 하는 것처럼 바다 요괴인 상류에게 이 노래가 통했고 야수의 직감으로 첫눈에 소육을 여인으로 알아보지 않았을까 합니다.(후에 동굴에서 치료를 받을 때 소육이 남자라고 하자 상류는 어떻게 비비를 유혹할 수 있었냐 물으며 야수의 직감 운운합니다.) 신농의군의 진영으로 데리고 가 그의 속마음을 듣고 상류 역시 동질감에 마음을 열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그저 버려진 사람일 뿐입니다. 저에게는 저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고, 의지할 이도 갈 곳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청수진에서 민소육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인께서 허락하신다면... 저는 일생 동안 민소육으로만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창현의 고를 상류에게 심을 때 기꺼이 자신에게 심어 빠르게 들어갑니다. 창현의 경우 며칠을 기다려 겨우 호환? 되었다면 상류에게는 고가 들어가자마자 소요가 또 하나의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소요가 느낄 수 있었으며 호두 또한 창현 때는 그대로 있었지만 상류 때는 반딧불이 같은 빛을 내며 사라집니다.
조건이라는 이름에 감춰진 사랑
상류의 소요에 대한 호의는 항상 조건이라는 명칭을 붙이며 거래를 앞세우다 보니 소요가 상류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벽으로 작용합니다. 고 심을 때도 상류가 원하는 일을 하나 할 것을 조건으로 달고 방풍패로써 활을 가르칠 때도 아래와 같이 말하며 거래로 모든 일을 퉁쳐 버립니다.
"나는 궁술을 가르쳤고, 너는 나랑 놀아 주었지. 내가 너에게 준 것은 시간이고, 내가 너에게서 받고 싶은 것도 시간이었으니 우리는 계속 공평한 거래를 한 셈이야."
또한 소요가 매화숲에서 죽었을 때는 37년이나 영혈을 먹여가며 생명을 유지하고 살려주는데(이로 인해 바다에서도 숨을 쉴 수 있고 인어의 노래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감동한 소요지만 후에 창현에게 상류가 조건을 걸었는지 묻고 신농산(헌원산) 산봉우리를 원한다는 말에 계산 하나는 정확하다며 손해보지 않는 그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마지막이 전장에서 죽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는 알았을 것이고 진영의 책사인 그가 대황이 돌아가는 상황을 간파하지 못할 리 없으니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것, 드러내지 않음으로 소요가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희생을 대가를 받고 한 행동 정도로 치부하게 두었으니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습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지 못하고 멋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도 상류가 한 행동들 창현과 음독 후 치료하고 고도 제거하고 도산경도 살려 보내준 것을 소요가 하나도 모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소요의 사랑을 지켜주다.
상류는 소요가 의지할 사람 도산경도 지켜주고 소요에게 갈 수 있도록 길도 닦아 주는데 어떤 일들을 했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1. 도산경에게 소요 밀어주기
도박장에서 나왔을 때 홍강보다 자신이 먼저 상류를 구했다면 하는 대화가 있는데 여기서 상류가 화가 난 듯 소요를 위협하고 뒤에 도산경이 나타나 소요를 품에 안는데 여기서 상류는 도산경의 기운을 느끼고 도산경에게 밀어주려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풍의영으로 도산경과 소요가 헤어지고 창현이 측비를 들이는 혼례에서 만났을 때 소요가 심장이 아파 도산경이 통증을 줄여주는 행동을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이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지만 소설에서는 소요가 상류에게 그만하고 말하며 그 통증이 상류가 일으킨 통증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아마도 다신 만난 두 사람을 엮어주려 한 행동이 아니었나 합니다.
풍륭과의 혼례 전 도산경과 마주치고 방풍패를 만나는데 여기서 방풍패에게 소요는
소요 : "정말로 평생, 한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방풍패 :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지. 만약 네가 이야기하는 사람이 도산경이이라며, 나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흔들리는 소요의 마음에 들일 수 있는 사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도산경을 살포시 소요에게 밀어줍니다.
2. 도산경 외에 누구도 소요를 탐내지 마라!
결정적으로 소요와 도산경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준 상류의 풍륭과 소요의 혼례 난입 사건을 보면 도산경이 상류에게 미리 혼례를 깨뜨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당일까지 가만히 있다가 대황 전체에 소요의 명예가 떨어지도록 풍륭과의 혼례를 깨뜨렸는데 이를 짐작할 수 있는 해당화 연회의 리융창의 대사를 보면
“왕희님께서는 풍륭을 버렸고, 방풍패에 의해 이름도 더럽혔으니 이제 그럴듯한 사내를 찾으려 해도 힘들 텐데, 여기 내 형제는 계속 왕희님께 마음이 있단 말이지요. 내 형제랑 잘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하는 이 대사가 바로 상류가 의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도산경은 소요의 평판과 상관없이 소요를 원하고 또한 어중이떠중이들이 꼬이는 것을 막고 도산경이 소요에게 직진할 수 있는 길을 내어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3. 도산경의 생명을 구하다.
도산후의 공격을 받도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상류의 도움이었습니다. 아마도 바다로 흘러든 도산경을 상류가 구했는지 인어가 구했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인어들이 돌봐주고 있었고 상태가 심각한 도산경을 위해 풍륭이 죽어 화가 난 소요가 상류를 만나러 왔을 때 도산경의 죽음의 배후에 대한 정보를 흘리며 정보에 대한 대가라며 얻어낸 피로 영약을 만들어 그것을 인어들에게 전달해 줍니다. 이는 도산경이 먹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후에 도산경이 인어들이 자기를 돌봐줬는데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소요에게 이야기해 줍니다.
번외편에서 드러난 상류의 마음
그리고 이 모든 행동들이 소육과 처음 만난 날 한 그 말을 지켜주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소설 속 상류 번외 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드라마가 영상과 내레이션으로 절절하게 잘 담아 주었지만 마지막 문장이 소설이 더 좋은 듯하여 소설 속 내용으로 대체합니다.
[수십 년 동안 궁술을 연습했으니, 너에게는 이제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있다. 더 이상은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의 몸을 내던져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필요가 없다. 마음에 드는 연인을 얻었으니, 이제 서로 의지할 사람이 있고 더 이상은 홀로 쓸쓸하게 고독을 짝하지 않아도 된다. 하늘은 높고 바다는 넓으니, 너에게는 이미 갈 곳이 있다. 더 이상은 사람들에게 쫓기지 않을 것이고, 정착할 곳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상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속삭였다. 소요, 앞으로 나는 너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잘 돌보아 다오. 바라건대 소요, 그대, 평생 행복하기를!]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고 아낌없이 주고 간 상류의 희생적인 사랑이 아무래도 마지막에 소요를 얻은 도산경의 행복한 사랑보다는 더 마음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의 1순위 남주 도산경에서 시간이 지나며 더 애절한 상류가 남주 1순위로 올라선 게 아닌가 합니다.
이기적인 창현의 사랑과 서로 주고받는 도산경의 사랑, 희생적인 상류의 사랑, 비록 약하지만 비즈니스 적인 풍륭의 사랑까지 4색의 사랑이 있는 장상사는가 오랜만에 만난 좋은 소설, 드라마였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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