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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중드 장상사 드라마와 소설로 보는 도산경을 위한 변명

by storiview 2024. 9. 19.

안녕하세요!
제가 장상사 시즌1을 보고 소설을 읽은 후 도산경을 남주 1순위에 올렸던 이유가 전체적으로 보이는 도산경에 대한 섬세한 서술과 후반부에서 소요의 대사인데 이걸 시즌2에서는 희생적인 사랑의 찌통 상류에 치이고 서사를 잘 살려준 통일대황의 왕 창현에 치였으니 안타까운 도산경에 대해 왜 소설의 도산경이 더 좋았는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소설은 도산경에 비중을 실어줘

장상사 도산경의 사랑 엽십칠 등장장상사 도산경의 사랑 도산경 등장
[이미지 출처 : WeTV]  

 
드라마의 등장순서는 창현이 먼저였지만 소설에서의 등장은 소요가 거렁뱅이 엽십칠을 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드라마도 거지분장 지운 뒤에 꽃잎 날리며 1차 등장, 도산경으로 신분이 바뀌며 2차 등장을 했던지라 소설처럼 도산경에게도 어느 정도 분량이 주어질 것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즌 1은 어느 정도, 시즌 2는 거의 버림받은 수준...ㅜㅜ
 

장상사 도산경의 사랑 15년 기다려 줘
[이미지 출처 : WeTV'


또한 소요가 고를 상류에게 심으며 바다를 여행하고 약간의 감정이 생기던 중(개인적으로 소요는 여기부터가 아니었을까?) 도산경은 용골옥에서 먼저 15년이라는 시간을 못 박아버리며 소요가 상류에 대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초기에 차단해 버렸습니다.
 
이러한 도산경의 여우짓은 소설 내내 소요만을 원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소요에 대한 자신의 그리움이 결국에는 소요에게도 그 그리움을 남기며 서로의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섬세한 도산경이 드라마 상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고 드문드문 등장하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후반부에서 도산경이 죽으며 사라졌지만 창현과 소요의 대화를 통해 도산경의 진면목을 알 수 있었으니 등장하지 않아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니 소요, 창현의 대화는 아래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능력자 도산경

장상사 도산경 지략이 뛰어나다장상사 도산경 강력한 법력과 신통
[이미지 출처 : WeTV]

 
여우족 답게 눈치도 빠르고 지략이 뛰어난 도산경은 천하의 대세를 정확히 분석해서 풍륭으로 하여금 남들보다 빨리 창현을 도와 패업을 이루도록 조언을 하고 이후 대황 통일까지 내다보고 헌원산에서 신농산으로 천도를 하도록 미리 지혜를 내어줍니다. 후에 창현은 이 기묘한 책략이 도산경의 생각이었다는 이유를 천하에서 소요가 순조롭게 혼사를 치를 수 있는 곳이 헌원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약간 이 부분의 해석이 처음에는 무슨 뜻인가 했는데 소요와의 혼례를 치를 곳, 헌원산을 평화로운 곳으로 비워뒀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도산경은 도산가의 혈맥을 진정으로 계승한 도산가의 자제들은 무언가를 느끼는 능력, 길한 것을 쫒고 흉한 것을 피할 수 있는데  이 능력도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후 도산가의 족장 계승식에 길조가 나타남으로써 강력한 법력과 신통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소요와 상류의 대화에서 보면 상류는 도산경과 소요를 알기 전부터  수백 년 동안 거래를 해 왔지만 도산경으로부터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 진영군의 책사인 꾀많은 요괴 상류가 도산경을 당해내지 못하다니... 도산경이 머리로는 No.1 아닐까요?ㅋㅋ
 

따뜻한 남자 도산경

장상사 도산경 방풍의영을 살려줌장상사 도산경 도산진을 구하러 가다
[이미지 출처 : WeTV]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저는 너그러운 도산경이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사이 좋았던 도산후에 대해 그렇게 심한 고초를 겪고도 그와의 관계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도산경이 었고 방풍의영으로 인해 소요와 헤어지고 자신의 형과 사통을 했음에도 그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줬으니 그런 너그러움이 진정한 강인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 도산진까지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였으니 보살이 따로 없습니다.

또한, 소요와의 혼례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도산진의 병환을 그냥 둘 수 없어 찾아가 볼 수 밖에 없었으니 이런 남자를 답답하다고 보기보다는 따뜻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방풍의영과 도산후는 신족이라 너그러운 처벌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초반 소요에게 보름마다 15개의 술을 보내다 누군가의 손이 타는 듯하여 보내지 못하고 있을 때 소요가 손수건에 독약을 묻혀 줄 때도 도산경은 그것이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원치 않았고 난향의 짓임이 밝혀졌을 때도 도산경은 살려서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난향이 자진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한테 휘둘리고 방풍의영한데 메이는 도산경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런 모질지 못한 도산경이기에 소요는 그런 따뜻한 도산경을 남편감 1순위로 올린 게 아닌가 합니다. 후에 풍륭과의 혼례가 깨지고 청수진에 있을 때 도산경이 잊지 않고 노목, 상첨아를 챙긴 것을 알고 감동한 듯하기도 했으니까요.
 
 

남편감으로 인정받은 도산경

소요와 도산경의 사랑, 고신왕 작은 여우 잡아다 줄께
[이미지 출처 : WeTV]

 
고신왕은 처음 소육일 때 함께 보았던 도산경이 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게 약혼녀가 있냐 따져 묻는 행동이 아무래도 제대로 처신하라 엄포를 놓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후에 방풍의영과 도산경이 혼례 전, 고신왕은 천하의 비난을 무릅쓰고 방풍가를 멸하더라도 도산가의 작은 여우(도산경)를 데려다주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고 이후 풍륭과의 혼례를 앞두고는 풍륭에게 시집가는 것을 원치 않을 정도였습니다. 헌원왕 역시 비록 속으로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며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소요와 경이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났을 때는 헌원과 고신과의 전쟁 전, 산수를 유람한다고 떠난 여행에서 고신왕과 경, 소요가 함께 사막으로 가서 서릉형을 만나 도산경은 남편감으로 인사도 올리고 서릉형은 소요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도산경은 어른들? 로부터 소요의 남편감으로 진작에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소요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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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WeTV]

 
청수진에서 자신을 서스럼없이 치료해 준 소육을 위해 도산경은 신분을 버리고 십칠로 살기를 원했고 소육이 고신왕의 부름을 피해 도망갈 때도 그런 소육을 데리고 도망치며 그들을 적으로 돌리는 선택을 했으니 소요에 대해서는 무조건 예스, 상류의 약도 빙정도 공짜였네요.
뿐만 아니라 소요가 매화 숲에서 죽었을 때 스스로 생기를 끊고 따라 죽으려 했으니 이런 점에서는 상류나 창현은 결코 하지 못하는 선택을 한 도산경이 찐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방풍의영과의 미약에 취한 밤 뒷이야기! 하~
소요를 제대로 맞이하고 싶었기에 소요가 자기를 아무리 유혹해도 방풍의영의 방이었기에 결코 취하지 않았다는 도산경!  뭣이 중헌디?
도산경은 소요에 대한 마음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실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또한 상류에 대한 소요의 마음에 대하여 도산경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상류가 죽으면 슬퍼할 소요를 생각해 상류에게 고가 있으니 창현이 사정을 두지 않을까 생각했으며 결국 상류는 죽었지만 그로 인해 소요가 눈물을 흘릴 때도 안아주며 자신은 마음이 좁은 사람이 아니라 말해 주기도 합니다. 스윗~ 보살~ 
 
 

창현과 소요와의 대화로 본 도산경의 진면목

소요와 도산경의 사랑, 경이 나를 구했어
[이미지 출처 : WeTV]

 
드라마에서 인과환상 속 짧게 이루어진 창현과 소요의 도산경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문맥상 반복되는 느낌의 소요의 대사와 창현의 속마음은 생략합니다. 이 부분으로 인해 저는 도산경이 1순위 남주였고 남편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소요 : "모두 내가 경을 구한 것을 보고, 경이 나에게 의지한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사실은, 경이 나를 구한 거였어."
"[생략] 구미호 요괴에 의해 우리에 갇혀 맞고 욕을 듣고 고통을 당할 때, 그에게 픽밥당해 어쩔 수 없이 구역질 나는 것들을 먹어 치울 때, 내 삶은 짐승보다도 못했거든. 나는 원망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원망했고, 그들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나에게 악몽 같은 모든 것을 겪게 한 것을 원망했어. 
[생략] 그(십칠)를 살리고 싶다는 갈망이! 그가 그 모든 어두운 그림자를 극복하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나도 완쾌될 것 같은 희망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 모든 것을 겪었기에,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어. 그렇게 잔인한 고통을 겪으면..., 그런 굴욕을 당하면..., 사람은 과격해지고, 냉담해지고, 또 의심도 많아지기 매우 쉬워. 여전히 온화하고 선량하고, 다른 이를 믿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어려운 일야! 하지만 경은 그것을 해냈어! 그리고 나에게 깨닫게 해 주었지. 다른 이들에게 어떤 굴욕을 받더라도, 마음을 여전히 온유하고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그가 후를 처리할 때 너무 우유 부단하다고 했었지. 하지만 말해 봐. 만약 언젠가, 내가 갑자기 오라버니를 배반하고 상처 입힌다면, 오라버니는 통쾌하게 나를 죽일 수 있겠어?"

창현 : "너는 근본적으로 나를 배반할리 없다. 나를 상처 입힐 일은 더더욱 할 수 없고!"

소요 : "[생략] 후가 절대로 자신을 상처 입힐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 나는 본래, 경이 후의 배반을 겪고 상처 입었으니 어찌 되었건 의심이 많아지고, 마음과 수단이 모두 조금은 악랄해지리라 생각했어. 마치 오라버니와 내가 변한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어! 오라버니, 그것도 또 다른 방식의 강함이 아니었을까? 우리와는 달리 보이지만, 경은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그가 만났던 고난을 물리쳤던 거야."

소요 : "경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어.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고 당신을 믿을 수도 없다'라고 말했어. 그리고 그가 나에게 대답했지. 자신이 먼저 주고 자신이 먼저 믿겠다고. 이 말을 할 때, 그는 이미 나를 위해 아주 많은 일을 해 주었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비록 감동받더라도 그저 한순간만 감동받을 뿐이야. 왜냐하면 나는 근본적으로 누군가를 믿지 않으니깐! 나에게 있어 한순간 무엇인가를 지킨다는 것은 가능하지만, 평생 동안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해! 하물며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하니, 오늘은 진실이라 해도 내일도 진실이라는 법은 없는 거잖아!
오라버니, 오라버니도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후에, 오라버니가 먼저 주고 먼저 믿겠다고 말할 수 있었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소요 : "우리는 같은 종류의 사람이야. 오라버니도 나도, 우리는 할 수 없어! 경은 계속 나에게 가까이 오기 위해 노력했어. 하지만 나는 진정으로 그를 믿었던 적이 없어. 나는 언제나 몸을 빼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어! 경은 그걸..., 계속 알고 있었어. 오라버니, 아마도 오라버니의 눈에 나는 뭐든지 좋아 보이겠지만, 사실 이런 나와 함께 있는 것은 굉장히 피곤한 일이야!"

창현 : "그는 아마도 너를 위해 많은 것을 주었을 거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네가 방풍의영 때문에 피를 토하며 아파하는 것이었다."
 
이후로도 대화가 조금 있지만 도산경과의 관계 이야기라 위 부분 정도가 도산경 대한 소요의 평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을 드라마에서는 엄청 잘라버렸으니... 대사량이 많아서 요약이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봉황숲에서 독이 든 봉황화를 먹으며

소요와 도산경의 사랑, 경은 소요를 상처입히는 선택을 하지 않아
[이미지 출처 : WeTV]

 
창현 : "소요, 만약 경이 나를 죽였다면, 너는 나를 위해 이렇게 경을 징벌했을까?"

소요 : "경은 절대로 오라버니를 상처 입히지 않았을 거야! 경은 오라버니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까. 그는 자신이 모든 고통을 감당하더라도 절대로 나를 그런 고통스러운 곤경 속으로 빠트리지 않았을 거야..."
 
그렇습니다. 도산경은 소요가 상처입을 선택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겁니다.
하~ 남편감이라면 보쌈이라도 해 와야 할 듯합니다.
이런 도산경의 진면목을 드라마가 다 살려주지 못했으니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지요!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웬만하면 평가 따위는 하지 않고 싶지만 장완이와 단건차에 비해 아쉬웠던 등위의 연기력도 어느 정도는 차지했다고 봅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보는 인간형인 도산경에 대한 아쉬움으로 한 번 끄적여보았습니다. 아~ 도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