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사를 드라마와 소설로 함께 봤기에 남주들의 서사에 차이가 있고 소설이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주는 부분들도 있어 드라마를 소설이 보강하는 느낌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소요에 대한 이기적인 사랑을 한 창현 먼저 시작해 볼게요!
창현은 드라마가 더 비중을 실으며 선한 서사를 부여했는데 소설에서의 남주 등장 순서로만 봐도 창현이 마지막이고 소요와의 어린 시절은 중간중간 그들의 회상으로 이루어진다면, 드라마에서는 소요와 창현의 어린 시절을 시즌1 1화에 걸쳐 몰아 보여주며 등장도 첫 번째로 나오며 둘의 서사에 좀 더 집중하며 드라마가 전개가 되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던 창현의 표정, 절절함이 드라마에서는 장완이 배우의 연기력과 함께 잘 표현되며 소요에 대한 사랑이 더 애틋하게 표현이 되어 비록 이기적인 사랑이라 할지라도 아픈 서사로 인해 어느 정도는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랑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설과 드라마를 함께 보며 창현의 서사를 살펴 볼게요.
부모의 죽음, 버려짐이 상처가 되다.
창현은 부친이 전쟁터에서 지원군 없이 죽게 되자 그의 모친이 서염이팽(숙부)을 죽이고 자결하며 함께 묘에 묻힙니다. 그렇게 어머니를 잃고 이후로 조모, 고모(소요의 어머니)까지 잃게 되자 강해지고 싶은 어린 창현은 빨리 자라고 싶었고 조부보다 더 높은 자리에 서겠다 합니다.
그렇게 어린 창현은 곁에 유일하게 남은 여자아이 소요를 지키는 것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가졌고 그런 소요를 잃어버렸기에 꼭 찾아야 했고 다시 만나서는 절대 지켜주리라 다짐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현의 그 마음이 지키는 것인지 사랑인지 저는 애매하다고 보고 소설 기준으로 결국에는 집착적인 상태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지켜줄 힘이 있는 풍륭과의 혼례는 허락하고 우유부단한 도산경의 혼례는 저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창현이 자신의 사람을 지키는 방법
소요가 매화숲에서 죽임을 당했을 때 목비 외 첨설릉과 진월검에게 복수하려 할 때 풍륭과 형열은 힘이 될 수 있는 번가와 정가의 상황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창현은 자신의 이야기, 다짐을 길게 하며 그들을 설득합니다. 요점적인 소설의 대사를 보면
"어떤 이유에서건 오늘 내가 소요를 지키기를 포기한다면, 언젠가 나는 다른 이유로 당신을 지키기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혹시 해 보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자신의 뜻을 밝히며 자신의 사람들을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이로 인해 형열은 서염에 인질로 있었던 기억을 상기하며 창현에 대한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창현도 형열이 소요를 죽이려 했던 일에 대해서는 풍륭이 죽음으로 그 죄를 대신했으니 창현은 풍륭과의 의리를 우선으로 두고 형열에 대한 지위를 유지하며 단죄하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소설 기준으로 소요가 용서를 했기 때문에 더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군주로써의 자질
고신왕은 창현을 제자로 기르며 이미 군주로써의 자질을 파악하고 대황을 떠돌며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도록 했으며 그런 그에게 고신을 넘겨주며 대황을 통일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고신왕이 창현에게 자신이 "왕세자로 키운 아이"라고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양위합니다.
그런 교육 덕인지 청수진에서 아념으로 인해 노목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소요의 요청으로 술을 가지고 가 신분이 낮은 노목임에도 물구하고 스스럼없이 형님, 아우 하며 술을 마시며 시정의 기운이 진한 상태였으니 여느 도도한 귀족이나 왕족과는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숙부들의 견제와 중원으로 기반을 옮기기 위해 신농산(진영산)으로 옮길 때는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소요단(미약)을 취하게 되는데 이를 끊어내는 과정에서는 엄청난 의지력을 보기며 소요는 이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인내심이나 자제력은 훌륭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소설에서는 소요 한정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드라마의 경우는 각색에 의해 선을 지키며 왕좌를 소중히 여기는 군주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군주로써의 어진 면모는 고신(호령)과의 전쟁을 할 때를 살펴보면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천천히 전투를 하며 전쟁터 근방으로 군인들의 가족들을 데려와 터를 잡도록 해 줍니다. 이는 고신왕의 대황 통일이라는 뜻이 맞아 가능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전쟁에 반대하던 소요가 창현, 도산경과 둘러보러 왔다가 창현의 대황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뿐 아니라 후에 소요가 의서를 집필하는 것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것도 백성의 삶과 연관이 되어 있으니 이는 군주로써의 도량이 아닌가 합니다.
드라마 제작진의 창현에 대한 배려 도산경의 죽음의 배후
소설에서는 명확하게 도산후의 배후가 창현으로 도산경을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창현이 합니다. 능력 있는 풍륭과의 혼인은 허락해도 우유부단한 도산경으로 인해 이미 상처를 받고 힘들었던 소요를 생각하며 도산경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형열의 질투가 도산후를 지원하고 소요를 죽이려 했던 과정에서 도산경이 죽음에 이르렀으니 이 부분에서 창현은 어떠한 부담도 없습니다. 다만, 인과환상을 경험한 후의 창현과 헌원왕과의 대화에서 보면
"도산경이 실종된 후 내심 기쁘지 않았더냐?"
"넌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이 일을 꾸민 자는 너보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한 발 앞서 나갔으니 말이다."
소설과 같이 창현도 도산경을 죽일 수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다만, 드라마는 창현의 서사가 중심이 되는 전개와 분량 축소의 결과로 선을 지키는 창현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형열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소요에 대한 창현의 마음
드라마에서 형열이 소요에 대한 질투가 급발진하지만 소설로 보면 창현의 마음을 형열의 입을 통해 소요에게 전달이 됩니다. 그 내용을 보면
"자금정 전체에서, 어떤 여인이 감히 폐하께 거역할 수 있지? 우리는 큰 소리 한 번 감히 내지 못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폐하의 얼굴에 상처를 입혀 폐하께서 상처를 입으신 채 대신들을 만나게 만들었지. 소요, 그 사람이 누구지?"
"자금성 전체에서, 모든 비빈 중에 그 누가 감히 폐하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지? 누가 감히 폐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지? 누가 감히 폐하에게 치마를 말려 주고 신발을 들어 달라고 할 수 있었지?"
도산경이 죽은 후 이렇게 창현의 마음은 형열에 의해 아웃팅이 되며 소요에게 그의 마음을 내비치고 기다리겠다고까지 하게 됩니다.
창현의 아킬레스건 소요
소설에서는 소요에 대한 마음으로 도산경의 죽음의 배후가 창현임을 알고 소요가 봉황숲에서 창현과 함께 음독하기 위해 중독이 됩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창현이 헌원왕에게 경고를 듣는데 여기서 창현은 소요의 행동을 이기적이게 자기 멋대로 해석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소요가 저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라고 창현은 말합니다. 이에 헌원왕은
"하지만 그 애는 너를 선택하지도 않았다.
그 애는 스스로 죽을지언정, 네 곁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구나!"
소요가 자신에게 독을 약하게 썼다고 그걸 저렇게 해석하다니... 앞에서 보여왔던 너그럽고 지혜로운 군주인 창현이 소요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이성이 마비가 되는 듯합니다.(후반부 집중이지만)
헌원왕의 말처럼 감히 온 천하의 의미를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했으니 진노 정도로 마무리된 것은 좀 약했다 봅니다.
반면에 드라마에서는 좀 더 왕좌를 소중히 여기는 이성적인 창현으로 시즌2 22화에서 서염왕이 계속 추궁을 하며 소요와 왕좌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묻는데 도산경의 귀환을 알리는 소식으로 창현의 정확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제 생각으로는 왕좌를 선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소설에서 창현의 목숨을 노릴 정도인 소요가 드라마에서는 형열에게 복수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게 그려졌으니 당연 창현 역시도 드라마에서는 더 유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까지 집착적이었던 창현
도산경과의 혼례 전 소요와 헌원산의 부모의 무덤가에서 창현의 모친의 약목화 비녀를 꽂아주고 절을 올리게 했는데 소요도 속으로 혼례에서 신랑 신부가 예를 올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부분을 저는 도산경과 혼례해도 소요를 자신의 아내로 여기는 듯한 행동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러 비빈을 두며 치른 혼례도 소요가 축복하지 않았으니 가짜라 생각하는 창현이니 게다가 모친이 아내에게 주라 한 약목화 비녀를 꽂아 증표로 주고 평생토록 꽂고 있으라 하니 제 3자 입장으로 보면 소름 끼치는 행동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속의 창현 캐릭터는 제 스타일이 아니라... 소요를 도산경에게도 보냈다 풍륭에게도 보냈다 하며 사랑한다고 하니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완이 배우의 연기력이 도산경보다는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니 애매모호한 시즌2 전개가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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