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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드라마 좋아! 왕은 사랑한다 드라마 VS 소설

by storiview 2024. 10. 9.

안녕하세요!
2017년 MBC에서 방영한 왕은 사랑한다는 김이령 작가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방영 도중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고 보기 시작해서 린산 커플을 응원하며 재미있게 받고 원작 소설의 경우 전체적인 평이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다고 하니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읽어버렸습니다.
왜 소설이 더 재미있다고 했는지 읽은 후에야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만약에 드라마 왕사를 재미있게 봤다면 소설도  한 번 읽어 보시라 추천을 하며 먼저 드라마를 기준으로 간단히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왕은 사랑한다 등장인물

왕은 사랑한다 왕원 임시완
[이미지 출처 : MBC]

왕원(임시완)

왕원은 충렬왕과 원나라에서 온 원성공주의 아들로 3살에 왕세자되어 늘 혼자였으나 먼저 다가온 린과 좋은 벗이 됩니다. 원은 충렬왕의 견제 속에 몸을 낮추고 권력에 관심이 없었으나 은산을 만나고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가지려 합니다. 
그러나 산은 린에게 마음을 주고 모후의 사망 그리고 가장 아끼던 벗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배신감에 린에게 칼을 휘두르지만 린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합니다. 이후 다시 한번 린이 목숨을 걸고 원나라와의 오해를 푸는데 역할을 하게 되고 왕위에 오르지만 사랑하는 벗 린과 산을 떠나보내야 하는 인물입니다.
 

왕은 사랑한다 왕린 홍종현
[이미지 출처 : MBC]

왕린(홍종현)

왕린은 어렸을 때부터 원과 친하게 지내며 원이 주군이라는 것을 잊지않는 원리원칙의 지키는 고지식하고 바른 인물입니다. 린은 원이 산을 사랑하게 되자 노비라고 알고 있음에도 주군의 여인으로 대하며 존대해 줍니다. 그러나 린도 산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게 되고 영인백의 죽음 이후 산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지만 송인에 의해 좌절됩니다. 송인 일당이 고려의 순수한 혈통인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 하자 스스로 원과 대적하며 칼까지 맞고 원의 반대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나라에 오해를 사게 되고 다시 한번 린은 역모의 수괴가 되어 희생하게 됩니다.
 

왕은 사랑한다 은산 임윤아
[이미지 출처 - MBC]

은산(임윤아)

은산은 고려 최고 대부호 영인백의 딸로 어릴 적 산적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고 그를 계기로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다친 자신의 몸종 비연과 신분을 바꾸게 됩니다. 이후 산은 대학자 이승휴의 제자로 보내져 자라고 시간이 흘러 원과 린이 이승류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 두타산을 찾았다가 산과 재회하며 서로의 신분을 숨긴채  셋은 우정을 키웁니다. 신분이 발각되고 송인과 원성공주에 의해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이승휴의 제자로 원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영인백의 죽음 이후로 린과 떠나려 하나 실패하고 원을 위해 희생하는 린을 묵묵히 보내주며 이후 죽은 것으로 위장한 린과 산이 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납니다.
 

드라마와 소설의 어린 시절의 다른 점

왕은 사랑한다 어린시절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의 어린시절 산이 모친이 산적들에 의해 죽는데 산적의 배후에 송인과 왕정이 배후로 중반부까지 이 사건이 큰 줄거리가 되는 사건입니다. 그 자리에 어린 원과 린이 있다가 산이 모친의 유언을 듣고 영인백의 집으로 와 산에게 유언을 전해 주며 처음 만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어른이 된 산이 사건을 파헤치다 왕정(린의 형)이 연루된 것을 알고 린을 위해 복수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설은 동일하게 어린 시절 산이 모친이 산적들에 의해 죽게 되나 단순 사건으로 처리되고 이를 계기로 집안에 갇혀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남장하여 몰래 빠져나와 놀다 원과 린을 만나는데 당돌한 산에 원이 가까이 두려 하지만 린은 의심하며 거리를 두려 하지만 자꾸 부딪히다 린이 먼저 산이 여자인 것을 알게 됩니다.
 
소설에서는 은산도 왕산으로 왕족입니다. 드라마화하며 정서적으로 성을 왕원, 왕린과 다르게 변경한 듯합니다.
 

드라마와 소설의 독노화를 기점을 달라지는 배경

왕은 사랑한다 아름다운 장면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에서 린은 겉으로는 동생을 대신해 자신이 독노화로 원나라로 가는 것으로 하나 실은 산에 대한 마음때문에 고려를 떠나려 합니다. 그러나 원에 의해 가로막히게 되고 이후 송인 일당과 본격적으로 대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설은 원과 함께 원나라로 떠났다 린이 원의 명으로 돌아왔다가 산과 만나게 되고 이후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떠나려 하지만 둘의 관계를 알고 폭주한 원에 의해 삼별초 잔당을 도와줬다는 죄목으로 린을 죽도록 매질해 노예로 팔아버립니다. 산도 궁에 가두지만 단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린을 찾아 원으로 떠나고 원도 정치적인 이유로 원나라로 가며 모든 배경이 원나라로 바뀌게 됩니다.
 

드라마와 소설의 결말

드라마는 아무래도 촬영의 한계 때문인지 원이 원나라로 떠나기 전까지를 배경으로 하며 충렬왕, 송인과의 대립에 포커스를 맞추며 마지막에 송인을 제거하고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린과 산의 도움을 받고 그 둘이 떠나는 것을 배웅하며 쓸쓸히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소설은 고려에서 원나라로 배경이 옮겨지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 노예로 팔린 린은 몽골고원까지 흘러가 후에 원나라 3대 황제가 되는 카이샨과 만나고 그런 린을 찾기 위해 사마르칸트 사막까지 갔다 엇갈리는 둘입니다. 원은 원나라의 정치적인 상황에 엮여 고비를 겪기도 하지만 다시 만난 린과 산이 그를 도와주며 결국 린과 산을 놓아주게 됩니다.
 

다소 약한 드라마의 아쉬움

왕은 사랑한다 포스터
[이미지 출처 : MBC]

 
소설을 다 보고 나니 이해 되는 드라마의 아쉬움은 가장 큰 원인이 왕원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타이틀을 봐도 산에 대한 사랑이 크게 나올 것 같지만 실상은 선한 이미지의 왕원으로 그려내며 린과 큰 대치 없이 그저 원이 왕좌에 오른 것이 목적이 되어 버린 듯한 전개에 측은하고 외로운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설의 원은 거의 폭군과 같이 린과 산을 괴롭히며 빌런 역할을 합니다. 원이 딱 산만을 원한 것이 아닌 자신이 아닌 두 사람이 서로를 더 원하는 것에 대한 질투, 둘 다 내가 갖는 것이 아니라면 둘 다 파괴해 버리겠다는 집착적인 면이 모든 사단을 만들어 냈으며 그로 인해 피폐해져 결국 고독하게 생을 마감하는 캐릭터입니다.
 

"내가 너희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니깐 너희도 나를 누구보다 사랑해야 해.
두 사람이 서로를 보는 건 참을 수 없어. 둘 다 나를 보며 내 곁에 있어야 해."

 
은산의 경우에도 소설에서는 처음부터 린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원과 린 중간에서 애매하게 행동을 해 어장관리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니 살짝 아쉬운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소설은 그림자 호위인 장위의 린에 대한 충심, 진관의 단에 대한 사랑, 산의 몸종 비연과 무석, 송화 그리고 송인과 무비의 이야기로 무비의 복수를 위해 원나라까지 따라가 마지막까지 빌런이었던 송인의 서사가 폭넓게 펼쳐집니다. 또한 원의 부인 부다시리, 예쓰진 등이 등장하고 노예 신분의 린이 만난 비키, 카이샨 그리고 산이 복전장에서 원나라까지 함께한 송화일행, 대도에서의 여민 등의 등장인물 또한 월등히 많습니다. 
 
따라서 드라마와 전개가 확연히 다른 소설 "왕은 사랑한다"를 읽어보시라 추천합니다.

왕은 사랑한다 김이령 소설
[이미지 출처 : 파란미디어]

 
어쨌든 저는 드라마의 욕심내지 않던 린 캐릭터가 좋아서 재미있게 봤고 마찬가지로 소설에서도 린의 담담한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중후반을 지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주군 원에 대한 마음 또한 포기하지 않은 소설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솔향이 날 것 같은 린 공자가 좋았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