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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드라마 좋아! 연모 드라마 VS 만화 박은빈 로운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by storiview 2025. 1. 27.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KBS에서 방영했던 박은빈과 로운이 출연한 연모로 이 드라마는 이소영 작가의 동명의 흑백 만화를 원작으로 남장여자를 소재로 한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KBS, 우 - 대원씨아이]

드라마 연모 초반 줄거리

[이미지 참조 : KBS]

초반 줄거리는 왕실에 쌍생아가 태어나자 세손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여자아이를 죽이려 하지만 세자빈이 딸을 지키기 위해 몰래 궁 밖으로 빼돌리며 비극적인 운명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흘러 여자아이는 담이라는 이름으로 자라 다시 궁으로 들어와 세답방에서 일하다 우연히 자신과 똑같이 생긴 세손 이휘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미지 참조 : KBS]

한편, 정석조를 따라 궁을 방문한 어린 지운은 빨랫감을 흘린 담이를 쫓아갔다 놀란 담이가 도망가다 서책을 연못을 빠뜨리고 그것을 건지려는 담이와 지운이 실랑이를 벌이다 연못에 빠지는데 수영을 못하는 지운을 담이가 구해주고 그 보답으로 지운이 연못에 빠진 서책을 손수 필사해 담이에게 선물하며 특별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이미지 참조 : KBS]

단옷날, 두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정석조가 담이를 보게 되며 한기재가 담이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이후, 익선(휘의 스승)이 처형당한다는 소식을 들은 휘가 담이와 바꿔치기해 궁 밖을 나왔다가  정석조에 의해 담이 대신 휘가 목숨을 잃게 되고 담이가 죽은 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고 지운은 명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이미지 참조 : KBS]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담이는 냉철한 세손 이휘로 변모해 있었고 명으로 유학을 떠났던 지운은 의원이 되어 돌아옵니다.

휘는 강무장에 사냥을 나갔다 창운군(숙부)의 공격을 받아 의복이 흐트러지고 몸을 피해 의복을 정돈하던 중 약초를 캐러 온 지운과 재회를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미지 참조 : KBS]

그렇게 궁으로 돌아온 휘는 지운과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운이 휘를 궁녀로 착각하고 그녀를 찾아 궁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운을 죽이려 하지만, 어린 지운과 드나들던 비밀 입구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당황한 휘의 화살이 빗나가게 됩니다.

 

[이미지 참조 : KBS]

휘는 지운이 정석조의 아들이라면 죽일 것이라며 홍월루를 찾지만, 지운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마음을 돌리며 경고를 합니다. 그러나 정석조가 지운을 궁으로 들이기 위해 삼개방 식구들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면서, 그렇게 지운이 궐로 들어가 휘와 재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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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참조 : KBS]

이로써 궐에서 내쫓기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지운과 그런 지운을 내쫓으려 하는 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휘의 아슬아슬한 정체와 남자인 휘에게 비밀스러운 마음을 품은 지운의 복잡한 감정이 얽히며 전개되는 갈등과 긴장감이 드라마 연모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원작은 예종 후기에서 성종 초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로, 역사적 요소를 담고 있지만 드라마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큰 줄거리만 따랐을 뿐 인물 설정과 세부적인 서사에서 다르게 전개되니 원작과 드라마의 주요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원작 이휘 – 드라마 이휘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의 휘는 세손이 3살에 사망하자, 궁 밖으로 내보냈던 딸을 데려와 휘의 자리를 대신하고 유약한 성격과 정미수에 대한 감정이 앞서는 불안정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 담이라는 이름으로 궁녀로써 일하다 휘와 마주치고 담이와 휘가 바꿔치기해서 휘가 궁 밖으로 나갔다가 살해당하면서 담이가 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세자빈의 혹독한 교육으로 인해 냉철한 성격으로 변해 문무를 겸비하고 왕좌의 무게감을 인식할 줄 아는 안정감 있는 인물입니다.

 

원작 정미수 - 드라마 정지운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의 남주는 정미수로 경혜공주의 아들로, 아버지 정종이 역적이 되며 여장하고 궁에서 이름 없는 존재 ‘별궁 애기씨’로 자라다 휘와 만나게 되고 휘로부터 ‘연선’이라는 이름을 선물받게 됩니다. 이후 궁을 떠났다 자을산군의 추천으로 왕이 된 휘의 호위무사가 되고 이후 휘가 그의 신원을 복원해 주며 형조정랑이 됩니다.

반면, 드라마의 남주인 정지운은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캐릭터로 어릴 때 담이와 궁에서 만나고, 지운이 담이에게 ‘연선’이라는 이름을 선물해 줍니다. 이후 명에 갔다가 의원이 되어 돌아온 지운은 정석조가 삼개방 식구들을 볼모로 삼아 협박해 시강원의 사서가 되어 휘와 만나게 되고 휘의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그녀가 다쳤을 때 비밀리에 진료하기도 합니다.

 

원작 자을산군(이혈) - 드라마 이현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의 서브 남주인 자을산군은 휘가 여자인 것을 세류지와 어의를 통해 추측하며 알게 되고 후에 월산군(자을산군의 형)의 역모를 도와 휘를 지키려 하지만 휘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한명회와 암약하여 스스로 왕이 되는데 역사적으로 9대 성종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이현으로 휘가 여자라는 사실을 어릴 시절부터 알고 있어 그녀를 지켜주려 하지만 소극적이고, 왕이 되는 과정 또한 제현대군(휘 이복동생), 원산군(이현의 형)이 사망함에 따라 서열상 자연스럽게 왕으로 추존된 것으로 나옵니다.

 

원작 X - 드라마 김가온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의 김가온은 휘의 호위무사로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지만 휘의 스승(익선)의 아들로 원작의 정미수 설정을 일부 차용했고 초반 피아식별이 안 되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원작 한명회 - 드라마 한기재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에서는 한명회로 냉정한 권력자지만 갓 태어났을 때 아내의 간절한 부탁에 멀리 떠나보내는 것을 묵인하고 역모의 날에는 대비는 독약을 내려 죽이려 하지만 그냥 보내주는 핏줄에 대한 애정은 있는 인물입니다.

반면에 드라마에서는 한기재로 만 악의 근원인 권력자로 혜종(이필모)를 독살하고 담이가 갓 태어났을 때 죽이려 했고 이후 담이를 죽이도록 정석조에게 명을 내려 휘를 죽게 만들고 역모의 날에는 휘에게 독약을 내려 죽이려 한 냉혈한 인물입니다.

 

원작 월산군 - 드라마 원산군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의 월산군은 심계가 깊고 인정도 있는 인물로 역모를 꿈꾸지만 한명회와 대비가 자을산군을 밀며 뜻이 좌절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원산군으로 다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휘를 보필하지만 역모를 꿈꾸는 이중적인 인물로 역모의 날 사망하게 됩니다.

 

원작 대비 - 드라마 대비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의 대비는 아들(휘의 아버지)를 독살한 장본인으로 왕을 자을산군으로 선택할 만큼 권력을 가졌고 역모의 날 휘를 죽이려 한 냉철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정체가 발각된 휘를 안타깝게 여기는 궁의 큰 어른으로 후계자를 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 또한 가진 인물입니다.

 

원작 X - 드라마 신소은

[이미지 출처 : KBS]

원작에서는 자을산군이 추진하는 정미수와의 혼담에 상대만 있을 뿐 등장하지 않고 드라마에서는 신소은으로 삼개방에서 만난 지운을 사랑하게 되지만, 정석조가 추진하는 두 사람의 혼사에 마음이 없는 지운임을 알고 혼례 전 스스로 물러납니다.

 

원작 왕비 - 드라마 왕비 노하경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휘의 왕비는 원작과 드라마 모두 휘를 사랑하고 독수공방의 삶을 사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원작에서는 휘의 기록을 지우는 과정에서 궁인들과 함께 몰살당하는 비운의 인물이고 드라마에서는 노학수의 죄로 인해 폐서인의 위기에서 휘가 여인임을 밝히고 중전의 기록을 지워 출궁해 휘를 그리워하며 살게 됩니다.

 

원작 X - 드라마 정석조

[이미지 출처 : KBS]

정석조는 원작에는 없는 인물로 지운의 아버지로 세손 휘를 죽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후반부에 친우였던 금위대장의 죽음에서부터 마음이 흐트러지며 휘가 여인임을 알지만 아들 지운을 위해 도와주려하다 사망하는 인물입니다.

 

원작 결말 - 드라마 결말

[이미지 출처 : 좌 - 대원씨아이, 우 - KBS]

원작에서는 역모의 날 한명회와 월산군의 도움으로 휘와 정미수가 도망을 가지만 창원군의 추격 속에서 휘가 화살에 맞고 쓰러지며 정미수와 함께 사라집니다. 이후, 정미수가 왕이 된 자을산군에게 찾아와 휘는 죽었으나 연선을 살아있다고 전하며, 두 사람이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역모의 날, 독차를 마신 한기재만 죽고 살아남은 휘가 대비를 찾아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분란을 끝내기 위해 벌을 받겠다고 합니다. 이에 왕이 된 이현에게 공개적으로 죄를 고하고 휘로써의 생은 팽형을 받아 벌을 받고 정리하고 여아라는 이유로 버려진 담이의 신원은 회복해 지운과 함께 연선으로 바닷가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드라마 연모는 예전에 만화책으로 읽었던 작품으로 드라마화 소식에 기뻐하며 시청한 작품입니다.

다만, 서브 남주인 이현의 역할이 원작인 자을산군에 비해 약하게 그려졌고, 자을산군을 사랑했던 세류지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원작과 확연히 다른 각색과 입체적인 등장인물들로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방송 2주 만에 전 세계 순위 톱 10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흥행작입니다.

박은빈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남장 연기, 로운 배우의 안정적인 첫 사극 연기,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아낸 영상미, 세트와 조명, 의상에서 느껴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여기에 감성적인 OST까지 더해져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